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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예술가들

kbvaㅈ 2024. 2. 20. 23:05


이 책은 한국 예술 문화계 파르테논 신전 기둥 같은 이들의 인생과 예술관을 인터뷰로 풀어놓고 있다. 내가 그간 읽어온 어떤 미학론보다 진솔하게 와 닿도록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라는 같은 땅에 내가 살고 여전히 어려운 예술 환경과 인식과 세태를 같이 겪고 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소개된 이들 상당수 작고하셨다. 1986년 초판 이래 꾸준히 애독되었지만 지금은 절판된게 안타깝다. 이 책은 계속 읽을 가치가 있다.(※본문 사진은 모두 김동희 사진작가)화가 장욱진(1917~1990)“산다는 건 생활이에요. 나는 산다는 말 대신 걷는다는 말을 해요.”(p13) 화가 장욱진은 남자보다 대범했던 고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인터뷰어인 강석경은 그의 그림 속 “통나무 같은 허리며 단순화한 표현이 탄탄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낙네들”이 그를 키워왔고 화가로서 “자연의 생명력과 삶에 순응해 가는 한국 여인네들의 슬기”를 배웠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판화가 제일 먼저 생긴 데가 미국이에요. 많이 보급하기 위해서죠.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니까 캔버스도 대형이에요. 그러나 국경이 인접한 유럽에 가면 대개 삼십 호 이내예요. 그게 다 주변 조건에서 만들어져요. 나는 작은 그림 그리는 화가로 알려졌는데, 큰 화면은 친절미가 적요. 또 큰 화면은 계획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질에 맞지 않아요. 언젠가 큰 벽화를 맡은 적이 있는데, 작은 것보다 훨씬 빨리 끝났어요. 벽화라는 건 한눈에 휘둘러보는 거지.”(p19) "선생의 그림에 관한 평 중에서 ‘더 이상 버릴 수 없는 마지막 것에 이르기 위해서 모든 것을 생략’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화가 자신도 ‘생략’을 말한 적이 있고, 그래서 그는 생략의 예술가로 자주 얘기된다. 하긴 그뿐 아니라 모든 예술가가 다 생략의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춤은 언어의 생략이고, 시는 산문의 생략이며, 소설은 인생의 생략이다. 그림은 마음의 생략이라고나 할까.”(p20) 자녀들이 아버지로는 인정하지 않으나 그림은 인정한다고 할 정도로 오로지 그림을 위해 자신을 소모한 화가. “이 새가 화면에 있을 때와 저 새가 저 화면에 있을 때의 공기가 틀려요.” 같은 말이라도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지듯. 그러나 ‘공기’라는 말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공기는 우리가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일 뿐이다.(p22) "난 개성이란 말을 싫어해요. 대신 자기 체질이라고 말하겠는데, 체질에 맞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 돼요. (중략) 난 예술이 뭔지 몰라. 그것보단 쟁이가 좋아. 쟁이는 무어든 마음대로 오거든.”(p23)
1986년 초판 출간 후 여러 독자들에게 꾸준히 애독되어 온 지 이십여 년 만에 양장본으로 새롭게 꾸민 표지와 5쇄에 부치는 머리말을 추가하여 선보이는 것으로, 14명의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 나눈 뒤, 그들의 작업과 철학을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낸 작가 강석경의 ??예술가 탐구록??이다. 화가 장욱진, 건축가 김중업, 시인 김종삼, 조각가 최종태, 전통무용가 이매방 등, 이들은 속세에서 비켜나 고독하게 자기세계를 추구하면서 시대의 정신적 보루와도 같은 빛나는 작업을 남긴 지난 시대 또는 현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이다. 초판 출간 후 이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기 실린 많은 예술가들이 우리의 곁을 떠나갔다. 이 책은 당시 그들이 들려준 생생한 육성을 통해, 한 시대의 대표적 예술가들과 재회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1. 화가 장욱진
2. 가야금 작곡가 황병기
3. 건축가 김중업
4. 시인 김종삼
5. 화가 유영국
6. 김월하
7. 전통무용가 이매방
8. 토우 제작가 윤경열
9. 조각가 최종태
10. 작곡가 강석희
11. 연극 연출가 유덕형
12. 조각가 문신
13. 작곡가 배벽동
14. 화가 박생광

 

초한지

고등학교때 초한지를 읽었었다. 그러나 워낙에 방대한 양과 비슷비슷한 책들을 읽은 관계로 삼국지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 그래서 핸디북 형식으로 나온 초한지를 구입해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냈다. 한권에 그 방대한 내용을 넣으려니 정말 간단간단하게 묘사되기는 했지만 진시황의 몰락에서 부터 유방의 천하통일까지를 기억에 쏙쏙 남게 잘 표현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간략간략하게 핸디북으로 나오는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상한 원전의 감동 그대로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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