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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 중에 역사하기와 역사쓰기 란 기독교역사학자 박정신교수의 글을 읽으며 파당적 역사의 글쓰기 폐해 및 심각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한 시간들이 있었다. 이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마주한 책이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이다.
역사교육관련 교수들은 전공자들 외엔 그다지 알려져 있지않은 것으로 보여 그 실재 및 글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의 주 책임자인 김한종교수를 MBC백분토론(2008.12.04 금성교과서 좌편향인가?)에서 본 이후 관심을 가지고 김교수의 역사에 대한 글을 나중에 한번 쯤은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기본적으로 방송에서 나온 김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
동네도서관에서 책장에 꽂여있는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을 읽는데 그리 재미있으면서도 감칠맛나는 주제는 아니다. 그러나, 뭔가 역사에 대한 지적 탐구를 추구하는 이들이 보면 나름대로 지적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밑에 다른 이의 리뷰쓰기에서 역사교사를 꿈꾸는 이들이 보는 임용고사에서 봐야 할 책이라하니 책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논문집을 엮어 만들어서 역사교육교수들의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한 발표 성격이 강한 글모음으로 많은 insight를 준다.
여기에 책 내용 중 유익했던 내용을 옮겨보면1.교과서의 서술내용이나 구성형식에는 집필자의 역사인식이 개입된다.1.역사지식의 중요성보다 어떤 역사 인식을 길러줘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1.관청의 문서같은 공식적인 text가 가장 타당한 증거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그것은 오히려 역사의 행위자들이 의도적으로 역사가들에게 읽을 것을 강요하고 유인한 인조물일 수 있다.1.자신의 관점에서 역사를 판단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역사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등이다.
기계적이고 도구적인 지식만으로 뼈다귀들의 이름만 외우는 식의 우리 역사로는 사람다운 사람을 기대하기 어렵다. 설령 인물이 나온다해도 성경에 나오는 본디오 빌라도 나 관료적 성실성과 경직성으로 자신이 저지르는 행위들이 죄인지인식치 못했던아우슈비츠의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 같은 유의 인물들만 양산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시대의 한계 및 우울함 속에서 학교라는 환경에서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감시받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비록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지만 김교수가 말했던 역사교사들의자리에 대한중요성을 이해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에서 열심히 우리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무한책임을 강조하고싶다.
올바른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은 역사를 사랑하는 우리들이 지녀야 할 최소 덕목이 아니고 꼭 갖추어야 할 필수 지식이란 생각을 적으며 글을 마친다.
이 책은 다양한 논의의 스펙트럼을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역사교육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교육 연구의 방향부터 교실 수업에 이르기까지 역사인식과 관련하여 역사교육의 문제를 논의하는 이 책은 김한종, 이영효, 양호환, 최상훈, 양정현, 유용태, 강선주 교수 등 7명의 저자가 인식론적 관점에서 역사교육학을 어떻게 체계화할 것인가 하는 방안부터 역사교육과정의 재구성, 학생의 역사인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에 대해 그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을 모은 학술서이다.
역사왜곡과 과거사 청산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역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막상 현장에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진행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 책은 역사교육자들이 학생들에게 역사 지식의 중요성을 무조건 강조하기보다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로 한국사 교육에 집중되어 멀어진 세계사 교육에 대한 새로운 방향 제시도 하고 있다. 한국사와 세계사는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의 통합적인 것이며, 유럽이나 중국 중심의 세계사 인식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인식적 체계를 바탕으로 교육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변화를 보여주는 여러 사례들 등 필드워크 결과물도 제시하고 있어 실제 역사교육자들에게도 유용한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교과과정과 비교할 때, 교과과정에 ‘역사’가 들어있지 않은 경우는 한국뿐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역사가 사회과에 포함돼 있고, 그 결과 역사 전공자에 의한 역사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후세를 양성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특징을 지닌 이 책으로 역사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연구자들의 연구를 자극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부 10장으로 되어 있다. 1부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은 역사교육에서 역사인식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논의의 현실을 보여준다. 2부 ‘역사의 서술 양식과 역사 학습’은 역사인식에 따라 역사 교재의 서술 형식이 어떻게 달라지며, 역사 교재에 내포돼 있는 역사인식이 학생들의 역사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3부 ‘민족?세계의 인식과 역사교육’에서는 한국사와 세계사 교육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결과물들을 담고 있다. 한국사와 세계사 교육의 단절을 비판하여, 현재의 민족?민족주의 중심의 역사교육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며, 오히려 진정한 민족주의 역사교육이 이뤄지지도 않았다는 반박과 함께 우리의 문제와 관련 없이 이뤄지는 세계사 교육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3부는 이런 여러 문제 제기와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다.
머리말
1부 | 역사인식과 역사교육
01. 역사 학습의 인식론적 모색 _양호환
02. 역사적 사고력의 의미와 하위범주 _최상훈
03. 역사 교사의 인지적 특성이 역사 수업에 미치는 영향 _김한종
2부 | 역사의 서술 양식과 역사 학습
04. 비판적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_김한종ㆍ이영효
05. 역사 수업 도구로서 내러티브의 구성 형식과 원리 _김한종
06. 내러티브 양식의 역사 서술체제 개발 _이영효
3부 | 민족ㆍ세계의 인식과 역사교육
07. 포스트모던 역사 이론의 민족 논의와 역사교육 _양정현
08. 다원적 세계사와 아시아, 그리고 동아시아 _유용태
09. 세계화 시대의 세계사 교육 _강선주
10. 세계사 교육에서의 타자 읽기 _이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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