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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_긴장과 해방의 고삐를 쥐고웃음이라는 자연현상을 인공적으로 일으키는 사람이코미디언이다.더욱이 그 고삐는, 극단적으로 말하면객석에 앉아있는 모든 관객들과 일대일로 연결되어 있다.몇천 가닥의 고삐를 잡고 있으면서도그런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선천적으로 멍청한 인간인 듯한 얼굴로웃음의 소용돌이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코미디언이다..연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재능은 절묘한 타이밍 이다.영화도 마찬가지다.아무리 멋진 장면을 찍어도, 절묘한 타이밍을제대로 못 맞추면 관객을 끌어들일 수가 없다.영화에서 절묘한 타이밍을 맞추는 과정이 바로 편집 작업이다.어느 장면과 어느 장면을 어떻게 이을 것인가.영상을 바꾸는 시점을 언제로 잡을 것인가.이런 과정 만큼은 이론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자신의 감각에만 의지하여 이어나간다.그것이 편집의 묘미다.영화가 잘 되고 못 되고는 최종적으로 거기서 결정된다..머릿속에서 카메라를 돌리지 못하면영화감독 같은 건 할 수 없다.
「하나비」 「자토이치」 「기쿠지로의 여름」의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거장의 유쾌하고 진지하며 독창적인 세상 읽기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다케시 군단’을 거느린 일본 최고의 방송인 기타노 다케시. 이 책은 젊은 시절 택시기사부터 엘리베이터 보이까지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스트립 극장에서 만담을 시작해 희극배우로서 실력을 쌓아 마침내 최고의 위치에 올랐으며, 오토바이 사고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기타노 다케시의 파란만장한 인생 경험과 독특한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독설과 풍자의 대가다운 거침없는 입담으로 생사, 교육, 관계, 예법, 영화 이렇게 다섯 가지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삶의 마디마디에서 우러나온 생각들과 기존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기만의 철학이 유감없이 드러난 그의 글 속에는, 현대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공존한다.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고민과 다양한 경험들, 유머가 깃든 개인적인 일화들, 인생과 영화에 대한 생각들 등 흥미롭고 맛깔스러운 이야기들 속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거장 기타노 다케시를 있게 한 그만의 독창적인 사고思考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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