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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하)

kbvaㅈ 2024. 2. 7. 04:09


책속의 문장63p-- 미쉬낀 공작은 강한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답했다."내가 말하고 싶었던것은 (예브게니가 이야기했듯이) 사상과 개념의 왜곡이 매우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그러한 경우가 사적인 경우보다 불행하게도 더 보편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그러한 왜곡이 보편적 경우가 아니라면 아마도 그와같이 상상도 못할 범죄는 없었을것입니다..... "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소설 중 하나다. 백치 (1868)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것으로 1867년 봄 뻬쩨르부르그를 떠나면서 〈러시아 통보〉로부터 이미 선불금을 받은 상태에서 집필이 시작되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그는 완전히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기를 염원해 왔고, 그 형상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평생 동안 그를 쫓아다녔던 새로운 차원의 사회적 화합과 이상을 실현해 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진정한 선과 미와 진실이 존재할 수 없는 사회 여건, 니힐리즘의 팽배로 인한 기조노 사회 가치의 무용성과 도덕적 타락 등은 그에게 고통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문제들이었다. 이와 같은 환경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주인공 미쉬낀 공작의 순수한 행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어린아이와 같은 지능을 가진 백치 로 간주하게 한다. 속세 때묻은 어른 들과 때묻지 않아 백치로 취급을 받은 미쉬낀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당대 사회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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