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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엄마가 아니야!

보통 동화를 보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알, 혹은 새끼들이 "엄마" 라고 부르고 거기에 깜놀한 동물들은 새끼들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나선다. 이 동화책도 제목에서 부터 이미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감이 잡혀왔지만 아이가 또 이 동화책을 원했다. 물론, 첫 시작은 내가 예상한대로 흘러갔지만 정체모를 이녀석이 도대체 뭔 동물인지 모르겠다는 거. ㅋㅋ하루가 다르게 자라거든.첫날은 쪼맨했다가 이틀만에 엄청 커지고..나중엔 다람쥐의 집까지..헐~우리 아이들도 이 동물의 정체를 모르겠다고..나는 고릴라랑 비슷하게 닮은거 아니냐 했는데.. 그녀석들이 그렇다고 하루만에 이렇게 막 자라진 않쟎아..여전히 책을 다 읽었는데도 이 녀석의 정체는 모를쎄~말도 "삐~" 밖에 안해..ㅋㅋㅋ우리 꼬맹이는 삐~ 라는 말 읽어주니 그걸 듣고 킥킥대고...암튼 니 엄마가 아니어서 너의 엄마를 찾아 나서는데 엄마는 어찌 됐을까나?찾았을까나?왠지 뭔가 지금 리뷰를 쓰면서 이 녀석 외계에서 온 생물체가 아닌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음.말도 삐~ 밖에 못하는게 의심스러워 의심스러워~

가족의 탄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

난 네 엄마가 아니야! 는 가족의 탄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오토는 괴상하게 생긴 알에서 나온 낯선 생명체를 경계하면서도 첫눈에 엄마! 라고 부르는 털북숭이를 외면하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연민은 털북숭이의 엄마를 찾는 것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털북숭이의 몸집이 커지면서 오토의 삶을 자꾸만 침범해 오자 차츰 불만으로 바뀌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참을성을 잃고 집을 뛰쳐나온 오토는 마음 한편에 커다란 무언가가 자리 잡았음을 느낍니다.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에서 어린왕자와 여우가 그랬던 것처럼, 오토와 털북숭이도 어느덧 서로에게 길들여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이죠. 마침내 이들은 털북숭이의 엄마를 찾는 대신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때때로 어떤 만남은 예고 없이 찾아와 고요한 일상을 마구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마리안느 뒤비크는 우연히 만난 낯선 존재와 가족이 되어 가는 섬세한 마음의 변화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합니다. 독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마음에 따라 가족을, 친구를, 반려동물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오토와 털북숭이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미소짓고, 긴장하고, 감동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일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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