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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18

kbvaㅈ 2024. 1. 25. 23:26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과 여러 종류의 삶이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모습과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은 아니다. 여기 자신의 이상을 위해 물러섬 없이 다가가는 삶이 있다. 히라가 키튼, 그의 삶이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이 책을 본 후 놓을 수 없었다. 단순하고 그림과 구도로 깊이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당시 우라사와 나오키 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단지 수많은 일본 만화 중 특이한 한 작품일 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특이함 은 우라사와 나오키 만의 독특함으로 그의 작품 외에 어디에서도 이런 개성을 볼 수 없었다. 키튼 이라는 캐릭터가 인디아나 존슨 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영웅적인 일면을 가지고 있으며, 그를 영웅시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키튼은 존슨 교수처럼 영웅이나 성공한 캐릭터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는 실패자다. 부인과 이혼했으며, 대학 강사 자리라도 얻기 위해 둥분서주하는 가난한 학자일 뿐이다.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군대에도 들어갔으나 바뀐 것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꿈에서 점점 멀어져 갈 뿐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을 꾸며 조금이라도 다가가려 애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꿈에 더욱 매료된다. 무엇 때문일까? 꿈이라는게 어떤 것이기에 사람들은 그가 보여주는 미래에 희망을 가지는 것인가? 그는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삶을 평범하게 흔들거리며 나간다. 그런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얻는다. 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육체적인 생존을 위한 것과 정신적인 생존을 위한 것 모두가 충족 시켜져야만 한 사람으로 순수하게 살아갈 수 있다. 육체적인 충족은 만족 시키지 못하면 사람은 바로 죽어버리지만, 정신적인 것은 충족되지 않아도 사람은 계속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올바른 삶일까? 그저 밥만 먹고 잠만 자는 것이 사람일까? 사람이 사람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정신적인 여건이 더욱 충족되어야 한다. 키튼이 살아가는 모습은 보는 것 만으로 그것을 만족시킨다. 삶의 의지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순수하게 꿈꾸고, 그것을 위해 나아가는 것은 내가 내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함이다. 내가 꿈을 잃어버리거나 적당히 타협한다면 나는 바뀔 것이다. 예전의 순수한 모습을 잃고 만다. 꿈을 놓치거나 한눈 팔지 않고 나아간다면 나는 순수했던 그 시절 그대로 내 인생을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삶의 자세를 기억하자. 흔들리지 말기를, 포기하지 않기를. 나를 위해.
꿈에 그리던 루마니에 도착한 키튼. 유리 선생님의 흔적을 찾으러 돌아다니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단순한 사건으로만 여기던 그였다.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조직과 관련된 큰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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