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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해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재산이 훌륭한 위안자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다기보다는 더운 것.

 

지나간 일로 미래를 설계할 수는 없다 ​​

 

그래서 금방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히 뭉근히 오래가는 것.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얻는 일 같습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하죠.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해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세계에는 단지 두 가족의 집밖에 없다 가진 자의 집과 가지지 못한 자의 집 ​​​​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거기서 나온 말인데요.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나는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는데도 아직까지 그것을 다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들어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눈물의 기미를 눈치챌 수 있는 사람.

지인은 많아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지음은 드문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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